원구단 (을지로입구역)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에 있던 원구단에서 하늘과 땅의 여러 신들에게 지내는 제사.
1897년 2월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환궁한 뒤 조야(朝野)에서 황제를 칭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고종은 그해 8월 12일에 1895년에 만들어진 연호 ‘건양(建陽)’을 새로 세우라고 명하여 8월 14일 조정에서 ‘광무(光武)’를 새 연호로 정하였다. 이렇게 칭제(稱帝) 논의가 이루어지고 연호를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천지(天地)에 제사를 지내는 원구단(圜丘壇) 제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때 번듯한 제단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천지에 제사를 드리는 제단으로서 원구단을 축조하여야 한다는 본격적인 주장은 9월 21일에 장례원경(掌禮院卿) 김규홍(金奎弘)이 제기하여 고종의 윤허를 받았다. 10월 1일에는 당시 남서(南署) 회현방(會賢坊) 소공동(小公洞)의 옛 남별궁(南別宮) 터를 제단 터로 선정하고 10월 2일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하였다.